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 제주도 겨울 올레길 11,12코스
    여행 2023. 2. 6. 17:35

    다시 오늘의 길고 긴 여정 시작!  따뜻하게 시작한 아침!

    맛있는 집밥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단디 운동화끈을 조이고

    오늘의 길고긴 여정을 시작했다!

    (출발하려는데 어떤분이 혹시 여군이냐고 물어보시더라.... 하하)

     

    제주 올레길 11코스 시작

    오늘은 길고긴 코스들을 뿌셔야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했다.

     

    제주 올레길 11코스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주변이 고요하고 적막하다

    나는 어릴때부터 항상 아침잠이 많아서 일찍일어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나는 저녁형 인간이고 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새벽형 인간 같다. 

    나는 새벽의 공기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새벽 아침의 고요함과 서늘함이 좋다.

    고요함을 넘어 적막한 그 묘한 분위가가 좋다.

    그리고 그 순간이 넘어가면 희망찬 아침하루가 시작되는 것도 좋다.

    해뜨기 전 오늘 하루를 계획하고 힘차게 움직이는 것도 좋다.

    오늘 하루만 산다고 생각했을 때 아직 하루가 많이 남아있다는 그 안도감도 좋다.

    생각해보면 새벽에 이루어진 많은 행복한 기억들이 나를 새벽형인간으로 만드는 것 같다. 

     

    새벽테니스를 위해 뜨는 해를 바라보면서 설레이던 기억

    전날의 모든 스트레스를 새벽수영으로 날려버렸던 기억

    뜨는 해를 보기위해 별을 바라보며 올랐던 야간등산의 기억

     

    어쩌면 나는 그동안 밤을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으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고 살았던 건 아닐까

     

    이날도 혼자서 힘차게 씩씩하게 걸었다

    익숙함이란 그리고 외로움이란 무섭다

    숲속을 혼자 걸으면 순간순간 올라온다 그런데 또 힘차게 걸어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산악회 아저씨들의 응원을 받으며 더 나아갔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또 혼자 열심히 올라 11코스 중간 찍기

    전날, 11코스를 먼저 다녀왔던 올레꾼의 조언은

    혼자서 곶자왈에 들어가지 말라!

    무소의 뿔처럼 가려고했지만,,,,

    루트를 잘 따져보니 이쪽 코스가 좀 난코스다ㅠㅠ

    숙소도 마땅하지 않고, 루트짜기가 쉽지않다.

    결국 중간코스만 찍고 곶자왈은 다음번에 가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국 이후 코스에서 난 곶자왈을 혼자 걷는다 ㅋㅋㅋㅋㅋ)

    혼자 이리저리 코스를 짜다보니 갑자기 역방향으로 걷기도 했다

    그리고 코스를 벗어나 일반 차도로 4-5키로를 생으로 걸었다 ㅠㅠ 

    어깨가 너무 아프고 아스팔트를 걸어서 엄청 지쳤었다 빨리 본코스로 돌아가고싶었다 ㅠㅠ

    올레길을 따라가지 않은 댓가는 혹독했다......

    정코스보다 더힘들게 다닌 것 같네.... 허허....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
    귤 통째로 동결건조! 바샤샤샤샤삭 진짜 맛있었다
    가격은 사악하지만 너무 지쳐서 한개 먹어봤다!
    호끌락? 호끌락이 머지?

    진짜 노동요를 틀고 리듬에 몸을 맡기며 빠르게 빠르게 열심히 걷고 오르고 내려왔다

    코스중 우연히 만난 신상카페 나에겐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같았다 🥹

     

    아무도 없어서 야무지게 한컷 남긴다
    아무도 없어서 또 야무지게 한컷 남겨본다
    제주 핫도그 맛집 카페

    보기좋은 핫도그 먹기도 힘들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질질 줄줄 흘리면서 입에 다뭍히고 먹었다

    그래도 꿀맛이었다!

    가오픈기간이라 커피도 무료로 한잔 얻어먹었다!

    진짜 오아시스잖아!? 

     

    올레길 12코스 중간스템프
    무한콜라비

    올레길은 진짜 설계를 잘해두었다.

    허허벌판 무밭 귤밭 콜라비밭 당근밭이 쭉 펼쳐지고

    내가 무인지 당근인지 귤인지 알리까리해질 쯤 

    갑자기 전망 탁트인 무친자연광경이 펼쳐진다

     

    코스를 걷다가 밭뷰 또는 묘뷰가 시작된다면 그때는 딥한 고민을 시작해보자!

    생각보다 의식의 흐름으로 나를 돌아보기 진짜 괜찮다ㅋㅋㅋ

    ( 걷다가 우연히 브로콜리 밭도 보았는데 나는 태어나서 브로콜리가 그렇게 생긴건지 처음알았다

    다들 브로콜리 식물이 어떻게 생겼고 브로콜리가 어느 부분인지 알고있는가? ㅋㅋㅋ 나는 알고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밀땅 쩌는 올레길

    이것 보라.

    밭뷰를 참고 견디며 이런저런 생각을 오래하다보면

    갑자기 '자~ 고생했어 이거봐봐~' 하면서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이런 밀당의 묘미가 올레길을 걷게하는 이유 중 하나 아닐까

     

    엄청난 시간의 경과가 한번에 요약정리되어서 펼쳐져있는 느낌
    인간이 죽으면 미생물로 분해해서 완전히 흙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장례절차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제주역 게스트하우스

    제주 올레길 12코스 종점 가기전 제주역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급하게 예약한 숙소였는데 다른 게하에 비해 정수기도 없고 공용공간도 없고

    특히 게하에서 느끼는 특유의 편안함을 느끼기 어려웠당... 

    다음에 간다면 안묵을 것 같다 

     

    게하에서 잠깐 사람들과 루미큐브 한판 했다 어린 친구들이 진짜 루미큐브 초고수 였다 나는 쌉싸리 쌉쌉쌉발렸다 ㅋㅋㅋㅋㅋ

    시간은 돌아보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예전 사진들을 꺼내보고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모든 시간들마다 여러 추억들로 빼곡히 차있다.

    나의 20대 초반 중반 후반 모두 찬찬히 더듬어보면 나름 부지런하게 다녔었던 것 같다.

    어릴 적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왔던 제주겨울여행이 많이 생각났다.


    아침새벽 떠오르는 태양

    다음날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 해뜨는 것을 바라보며

    남은 12코스와 13코스완주를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적막함과 고요함 덕분에 보랏빛 하늘이 더 신비로웠다 :)

     

    급경사 급하게 오르는 산행

    12코스 후반 당산봉

    아침이라 오르고 내려오는 내내 정말 아무도 없었다

    오직 새와 고양이만 있을 뿐!

    이 날은 바람도 정말 강하게 불었다

    바람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웠다

    순간 막연한 공포를 느끼면 상상력이 가동된다

     

    하지만 이럴 때 마음을 다잡고 무서움을 받아들이고 괜찮다고 다독이면

    다시 풍경이 눈에 들어오면서 혼자있는게 너무 좋아진다 신기하다

     

    이상하게 나는 여기 뷰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ㅠㅠㅠ
    풍차가 열심히 돌아가는 마을을 향해서 계속 걸어가기!
    무섭다고 느끼면 풍경이 안보인다
    하지만 마음을 잘 잡으면 그 순간 이곳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고 자연이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 들었다
    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진짜로 친구가 되어주는 간세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찐친 간세다 ㅋㅋㅋㅋㅋㅋ

     

    제주 올레길 13코스
    제주 올레길 100KM 완주 !!

     

    댓글

Designed by Tistory.